신경정신과 질환은 마음의 병이라기 보다는 뇌의 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신경정신과 치료라면 프로이트 시절의 정신분석만을 연상합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간 인간의 정신활동에 있어서 뇌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특수한 치료 효과를 갖는 약물이 많이 개발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경정신과 약물들은 습관성이나 의존성이 없고, 장기간 복용시 안전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약물치료는 신경정신과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약물 없이 정신과 질환을 맘을 굳게 먹고 이겨내겠다는 생각은 감기로 인해 막힌 코를 정신력으로 뚫겠다는 생각과 같은 뜻입니다
어떤 증상으로 내과에 가면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초음파나 내시경, 혈액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경정신과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여러가지 검사가 진행됩니다. 물론 모든 검사가 다 시행되는 것은 아니고 각 개인의 증상에 맞추어 필요한 검사가 조합되어 진행됩니다.
그 검사로는 진단용 면담검사, 심리검사, 신경심리검사, 뇌파검사, 뇌영상촬영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신체질환으로 인한 정신적인 증상(예를 들면 중금속중독)을 배제하기 위하여 혈액검사, 소변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비타민B12 엽산 검사, AIDS 및 매독검사, 심전도검사 등이 시행 될 수도 있습니다. 각 증상을 평가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불안이나 우울척도, 사회공포증 척도, 공황장애 척도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뇌신경계의 기능 평가 합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치료 방식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우울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강박장애를 비롯 여러 정신과 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의 하나입니다. 인지치료는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여, 행동치료는 행동의 교정을 통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교육과 연습이 중요하며, 치료기간 동안 스스로 할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장관 기능장애와 신경정신과의 관련성이 있나요? 위염이나 위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비롯한 위장관의 장애들은 거의 대부분 80내지 90% 이상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경쓰면 바로 소화불량이 오는 경우가 그 예이지요. 이를 일컬어 정신신체장애라고 분류합니다. 또한 신경정신적 문제로 기존의 내과적 질환이 호전이 없거나 악화 될 수 있습니다.